금호석유가 장 중 급등세를 연출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10일 오전 9시50분 현재 금호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5.12%)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1만6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호석유는 올해 들어 전 거래일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연일 강세를 보였으며, 이 기간 동안 19.18%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외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8일부터 7일까지 금호석유를 매일 샀고, 같은 기간 동안 약 28만주(288억원)을 순매수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천연고무 가격이 크게 오른데 이어 합성고무 가격이 오르면서 글로벌 합성고무 1위 회사인 금호석유가 주목을 받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올해 중국 자동차판매가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등 이머징 시장 부각됨에 따라 아시아에 설비능력이 집중돼 있는 금호석유가 그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금호석유가 지난해 턴어라운드하면서 바닥을 다졌다면 올해에는 3개 자회사들도 함께 성장하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연일 금호석유를 매수하면서 유동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