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8만원을 유지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3조원으로 당사의 예상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과거 잠정치 대비 실제 발표치를 보면 매출은 평균 약 4000억원, 영업이익 730억원 정도 높게 나왔다는 점에서 실제 발표 수치는 이번에 발표된 잠정치보다는 약간 높게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이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드라이버는 4분기 이익이 저점이 될 것이라는 모멘텀적인 측면과 2011년 스마트기기와 NAND, OLED 분야에서의 기대감에 따른 밸류에이션 레벨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4분기가 실적 저점이 될 확률은 더 높아졌고 스마트기기 실적 향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업그레이드 아이디어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주가 조정 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4분기를 저점으로 1분기 3조4000억원, 2분기 4조1000억원으로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2011년 연간 실적은 매출 165조6000억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으로 2010년 대비 각각 8%와 1%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1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9만1943원.

이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3개월간 20% 상승했다는 점과 4분기 실적 결과가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는 점, 미국 고용지표의 더딘 회복, 국내 주요 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 등으로 테크 섹터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이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