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0일 신세계에 대해 특정업체 인수설, 지주회사 전환설 등 최근 불거져 나온 각종 추측들로부터 당분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A)와 목표주가 77만원을 유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 추측이 시장에 없던 새로운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근래 더욱 이슈로 부각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유는 신세계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11.1% 보유, 최근 시가 기준 약 2조4000억원 가치)의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시점이 5월로 다가오면서 투자계획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 애널리스트는 "2세 경영체제가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최대주주 지분을 높이고자 하는 의지에 대한 가능성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신세계는 여러루머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상당한 규모의 투자 재원이 확보되어 있고 지주사 설립과 관련된 조특법상 과세특례의 시한이 오는 2012년 말 까지이며 무엇보다 신세계는 장기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작년부터 변화를 위한 각종 노력을 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언급한 시장의 추측들로부터 당분간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향후 이마트 포맷 다변화로 매출과 이익 규모를 증대시키고 백화점 경쟁력 강화로 이익의 질을 강화하며 해외사업 안정화로 신성장 동력을 되찾는 3박자 전략을 펼 것"이라며 "2010년까지 이를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성과를 가시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점을 고려할 때, 매력적인 향후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한 이같은 이벤트는 신세계의 장단기 주가에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