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0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핵심부품 장착률이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어백은 지난해부터 운전석 이외에 조수석과 커튼 에어백이 거의 기본으로 장착되고 있으며 헤드램프의 경우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현대차 신형 베르나, 기아 K5에 납품하게 됐다"며 "핵심부품 장착률 상승은 현대모비스의 매출액(ASP)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모듈부문(현지 조립형 반제품 수출 제외)에서 현대차 1대당 현대모비스의 ASP는 2004년 100만원도 못 미치던 것이 2008년 200만원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기아차에 대한 ASP도 2009년 15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200만원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대모비스의 현대·기아차 헤드램프 점유율은 지난해말 30% 가까이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대모비스는 2013년 말에 현대·기아차 헤드램프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조립제품(CKD) 수출도 올해 두자리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판매대수는 지난해 261만대에서 올해 30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CKD 수출도 원화 기준으로 전년비 15.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출하대수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3조6122억원, 영업이익은 4530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