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동기 후보자 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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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더 나오면 막을 방법 없어"
인수위 간 뒤 월급 오른 것 놓쳐 … 靑 인사검증 시스템 또 허점
인수위 간 뒤 월급 오른 것 놓쳐 … 靑 인사검증 시스템 또 허점
청와대는 정동기 감사원장,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제기에 대해 "일단 가보자"면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9일 "여당 및 여론의 기류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현재로선 방어해보자는 분위기이지만 추가로 의혹이 나올 땐 막을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한나라당 소장파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참모는 "각종 의혹들은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정서적 면에서 국민들의 불신을 살 만하다"며 "여론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모는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일단은 좀 두고 보자고 하는데 의혹이 더 나오면 당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정부의 정보가 야당에 넘어가고 있는 정황들이 있다"며 "민간인 불법 사찰 등과 관련,야당이 정 후보에 대해 새 사실을 터뜨리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번 주 초 야당 공격과 여론 흐름,한나라당의 내부 분위기에 따라 후보들의 낙마 여부가 판가름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대폭 강화된 인사검증시스템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청와대는 정 후보가 인수위에 참여한 뒤 월급이 두 배 이상 뛴 부분은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모의 청문회에서 의혹이 될 만한 사안들을 물어보지만 본인이 해명하는 선에서 그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했다.
각종 의혹들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주창한 공정사회 기준에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정 후보에 대해 "설혹 국회 청문회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공정사회를 내세운 현 정부에 두고 두고 정치적 부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청와대 수석으로 근무하던 사람을 헌법상 독립기구의 수장에 임명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인사를 강행하자니 공정사회 시비에 휘말릴 것이고 낙마시킬 경우엔 레임덕을 불러오는 등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 대통령으로선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식/박신영 기자 yshong@hankyung.com
청와대는 무엇보다 한나라당 소장파들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참모는 "각종 의혹들은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정서적 면에서 국민들의 불신을 살 만하다"며 "여론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모는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일단은 좀 두고 보자고 하는데 의혹이 더 나오면 당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정부의 정보가 야당에 넘어가고 있는 정황들이 있다"며 "민간인 불법 사찰 등과 관련,야당이 정 후보에 대해 새 사실을 터뜨리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이번 주 초 야당 공격과 여론 흐름,한나라당의 내부 분위기에 따라 후보들의 낙마 여부가 판가름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대폭 강화된 인사검증시스템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청와대는 정 후보가 인수위에 참여한 뒤 월급이 두 배 이상 뛴 부분은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모의 청문회에서 의혹이 될 만한 사안들을 물어보지만 본인이 해명하는 선에서 그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했다.
각종 의혹들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주창한 공정사회 기준에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정 후보에 대해 "설혹 국회 청문회를 통과한다 하더라도 공정사회를 내세운 현 정부에 두고 두고 정치적 부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청와대 수석으로 근무하던 사람을 헌법상 독립기구의 수장에 임명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인사를 강행하자니 공정사회 시비에 휘말릴 것이고 낙마시킬 경우엔 레임덕을 불러오는 등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 대통령으로선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식/박신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