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최근 입은 폭설 피해와 관련,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빅승호 포항시장은 7일 “이번 폭설로 현재까지 비닐하우스 2703동이 파손되고 시금치 등 농작물 117.3ha가 냉해를 입어 1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50㎝ 이상의 폭설이 내린 남구지역 비닐하우스 재배단지의 피해만도 최대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앞으로 정밀조사가 끝나면 피해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농작물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재난 지원금을 긴급 지원해 줄 것과 피해를 입은 농로의 확.포장을 위한 특별 교부세 지원도 건의했다.

포항시는 폭설 4일째인 이날도 공무원, 군인, 경찰, 주민 등 5만6000여명과 제설기, 그레이더, 트랙터 등 150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철강공단내 도로 등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여 70% 가량 복구를 완료했다.

한편 포항지역 공무원들은 과별로 낮에는 교대로 제설작업에 나서고 밤에도 비상상황으로 사무실에 대기하는 등 격무의 악순환에 빠지고 있다. 포항시 한 간부공무원은 “과별로 매일 인력의 절반이 교대로 업무를 보거나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고 이런 상황은 야간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과로로 쓰러지는 직원이 나올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