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6일 금호석유에 대해 1분기 괄목할 수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의 2010년 4분기 예상 매출액, 영업이익, 세후이익은 각각 1조354억원, 1129억원, 1097억원 수준"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908억원 대비 24% 증가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황 애널리스트는 "10월에 약 2주 동안 합성고무 설비보수로 생산차질이 발생됐지만 11~12월 중국으로의 합성고무 수출가격을 적극 인상(10월 2650달러→12월 3500달러 내외) 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으로의 수출금액은 합성고무 매출액의 4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은 금호석유의 2011년 상반기 영업이익(IFRS 적용전)이 2828억원으로, 2010년 하반기 2037억원 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합성고무 가격 초강세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며 "합성고무 가격(Butadiene Rubber 기준)은 2010년 10월 톤당 2650달러에서 2011년 1월 3700달러로 1000달러 정도 인상됐다"고 전했다. 주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은 1830달러에서 2020달러로 200달러 상승하는데 그쳤다. 합성고무 1톤당 현금마진은 1600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원료비 상승 부담도 크지 않다. 황 애널리스트는 "호남석유로부터 부타디엔 구입 및 대한유화 C4(부타디엔 원료) 구입가격 인상으로, 연간 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되나 영업이익률 15%에 달하는 BR(Butadiene Rubber) 12만톤 증설 설비는 1월 시가동을 거쳐, 2월부터 양산이 시작된다"고 했다. 연간 7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추가되기 때문에 원가상승분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1년 2000억원 전환사채 주식전환(504.3만주 증가)을 반영하더라도 PER 5.2배 수준(2011년 기준, 화학업종 평균 10배)에 머물러 있다"며 "2011년 61% 세후이익 성장을 고려할 때 17만원까지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