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혼돈의 시대에 한방 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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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에게 날개…' 출간
마귀가 자신의 도구들을 경매에 붙인다는 광고를 냈다. 구매자들이 모여들었는데,거기에 '비매품'이라고 표시된,이상한 도구가 있었다. 왜 이것은 비매품인지라는 질문에 마귀는 이렇게 대답했다.
"다른 도구는 나눠줄 수 있지만 이것만은 안 돼.이것은 내가 갖고 있는 것 중에 제일 유용한 연장이지.'절망'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다른 것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마음 속이라도 뚫고 들어갈 수 있어.이것만 사람의 마음 속에 집어넣으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거기에 심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단 말이야."
지난해 트위터 글모음 《아불류 시불류》로 신선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작가 이외수씨가 현대인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감성에세이집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해냄)를 펴냈다. '이외수의 감성산책'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는 1992년 출간한 《흐린 세상 건너기》에 실었던 원고 일부에 새로 쓴 글들을 더하고 박경진 작가의 수채화를 곁들였다. 작가 특유의 위트와 감각이 살아있는 글과 동서고금의 교훈적 이야기들로 사람들에게 혼돈의 시대를 헤치고 나갈 힘을 북돋워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다른 도구는 나눠줄 수 있지만 이것만은 안 돼.이것은 내가 갖고 있는 것 중에 제일 유용한 연장이지.'절망'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다른 것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마음 속이라도 뚫고 들어갈 수 있어.이것만 사람의 마음 속에 집어넣으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거기에 심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단 말이야."
지난해 트위터 글모음 《아불류 시불류》로 신선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작가 이외수씨가 현대인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감성에세이집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해냄)를 펴냈다. '이외수의 감성산책'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는 1992년 출간한 《흐린 세상 건너기》에 실었던 원고 일부에 새로 쓴 글들을 더하고 박경진 작가의 수채화를 곁들였다. 작가 특유의 위트와 감각이 살아있는 글과 동서고금의 교훈적 이야기들로 사람들에게 혼돈의 시대를 헤치고 나갈 힘을 북돋워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