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5일 SK케미칼에 대해 대규모 자산매각을 통한 차입금 감소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케미칼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SK케미칼이 케미칼부문과 생명과학부문의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 보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오디젤 부문의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한기평은 "영업현금창출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운전자본부담 가중 및 계열사 관련 지분투자, 판교사옥 신축 등 거액의 설비투자에 따른 자금소요를 외부차입에 의존하면서 전반적인 차입부담이 과중한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2009년 수원공장 유휴부지(매각액 4152억원) 및 SK건설 주식(매각액 4140억원) 매각을 통해 단기차입금을 상환함에 따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따"고 설명했다. 2010년 9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2795억원으로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SK가스 지분매입으로 차입부담이 다소 증가했지만 보유중인 자산규모 및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한기평은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그린케미칼 소재 방면으로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계획중으로, 향후 이와 관련해 대규모 투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SK케미칼은 채산성이 제한적인 화섬관련 현지법인 SK케리스 및 SK유로캠의 차입금에 대해 각각 1930억원, 112억원에 달하는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나 2010년 12월 다국적 화학회사인 인도라마 태국법인에 보유지분 전량(각각 100%)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 오는 3월 매각이 완료되면 SK케미칼의 우발채무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케미칼은 사업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채산성이 제한적인 화섬사업부문에 대한 정리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왔는데 특히 2010 년 12월 화섬부문의 해외 생산법인인 SK케리스와 SK유로캠 지분 전량을 매각한 바 고기능성수지 및 바이오디젤 등 성장성 및 수익성이 양호한 제품군 중심으로 케미칼 부문의 사업구조를 재편했다고 한기평은 전했다.

또 지난해 말 계열사인 SK㈜가 보유중이던 SK가스 지분 45.5%를 취득, 친환경 에너지 부문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보강했다. 취득금액은 총 1841억원으로 SK케미칼은 이를 CP 발행 및 일반 단기차입 등을 통해 조달했으며 향후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기간구조를 장기화 할 예정이다.

한기평은 "SK가스의 지분매입으로 차입부담이 다소 가중됐으나 보유중인 자산가치 및 영업현금창출력, SK유로캠 등 화섬관련 계열사 지분매각대금 유입 예정 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가스는 LPG의 수입 및 유통업을 영위중으로 E1㈜과 함께 국내 LPG 시장에서 과점구조를 형성하고 있어 우수한 사업기반을 확보중이며 재무안정성 또한 우수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