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5일 이번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차익거래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증시는 매물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김현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역사적 전고점에 불과 0.31포인트를 남겨놓았고 지수 상승은 9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외국인 순매수가 견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수 중 약 3000억원이 차익거래 성격을 띤 물량으로 추정돼 주의가 요구된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회전율이 빠른 차익거래의 특성상 1월 옵션만기를 전후로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익거래임을 의심하는 근거로는 △외국인 현물은 순매수인데 반해 선물과 옵션을 이용한 합성선물 포지션은 매도 포지션이었다는 점 △외국인 베이시스 지배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일부 외국인이 선물 매도 포지션은 높은 가격에 주문을 넣고 선물 매도주문체결을 전후로 현물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수하는 래깅 차익거래(lagging arbitrage)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동성 장세의 특징은 고점을 예상하기 힘들다는 것인데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악재는 많이 올랐다는 점"이라며 "국내 증시도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때 프로그램 순매도를 동반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때가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