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코스피 2000선에서도 20%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며 '매수'전략으로 대응하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황금단 연구원은 "새해 벽두부터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중 기준으로도 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현금을 들고 매수 시기를 저울질했던 투자자에게는 점점 높아지는 지수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연초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동시에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식시장에 속속 입장하고 있다"며 "입장 자체를 꺼리면서 그저 부러워만 하고 있다면 먼저 절대지수에 대한 부담부터 떨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먼저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지금의 지수가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1980년초를 100으로 소비자물가지수를 환산해 코스피의 실질가치를 역산한 결과 1989년 3월 당시 주가가 가장 높았다는 설명이다.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 코스피 실질가치는 18.8% 낮다고 황 연구원은 판단했다.

또 외국인 입장에서 달러로 환산했을 때도 2007년 10월 당시보다 21.4% 낮은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907원이었고 지금은 1120원 수준이다.

기업이익 역시 2007년 65조원이던 500대 주요기업의 영업이익이 2010년 103조원, 2011년 121조원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2007년과 지금이 지수가 같다면 지금이 싼 것이라고 황 연구원은 강조했다.

기업이익에 견주어 본 상대가치인인 PER로 봐도 2007년 7월 13.4배보다 23.6% 저평가된 10.2배에서 지금 지수가 형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결국 지수 2000선에서도 앞으로 20%정도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며 "그 영역은 2011년 코스피 목표치로 제시한 2450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가가 쉬지 않고 올랐다는 기술적 부담, 중국의 긴축 강도가 세질 경우 경제가 받을 타격, 유럽의 잠복한 재정 리스크가 스페인으로 표출될 가능성 등은 주가 조정을 야기할 만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가가 조정받을 폭보다 앞으로 상승할 여력이 많다면 투자전력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