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운용 왜? … 빅히트 펀드 판매 한 달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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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익률 41% … 2396억 모아
"덩치 커지면 수익률 관리 어려워"
"덩치 커지면 수익률 관리 어려워"
알리안츠자산운용이 대표 펀드인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 펀드의 신규 판매를 한 달째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펀드는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중 수익률 5위를 기록했고,국내 주식형에서 19조원이 순유출되는 대량 환매 속에서도 2396억원을 끌어모은 중소형주 펀드다. 펀드 순자산은 1년 사이 247억원에서 4977억원으로 급증했다.
알리안츠운용이 잘나가는 펀드의 판매를 중단한 것은 규모가 더 커지면 수익률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규 자금이 들어오면 계속 새로운 종목을 사 편입해야 하는데,국내 증시에선 더 이상 적합한 종목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 펀드의 작년 수익률은 41.54%,투자종목 수는 69개다.
이원일 알리안츠운용 사장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이 채 안 되는 상황에서 신규 자금이 들어온다고 종목 수를 무작정 늘렸다간 수익률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해 판매를 중단했다"며 "중소형주 시총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국면에 접어들면 다시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주식형펀드가 대개 설정액 1조원이 넘어가면 수익률이 하락 추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적절한 규모를 유지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펀드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들고 포트폴리오가 시장과 유사해져 인덱스펀드화하는 경향이 생긴다"며 "펀드의 고유 색깔과 투자 아이디어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려는 시도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
알리안츠운용이 잘나가는 펀드의 판매를 중단한 것은 규모가 더 커지면 수익률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규 자금이 들어오면 계속 새로운 종목을 사 편입해야 하는데,국내 증시에선 더 이상 적합한 종목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 펀드의 작년 수익률은 41.54%,투자종목 수는 69개다.
이원일 알리안츠운용 사장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이 채 안 되는 상황에서 신규 자금이 들어온다고 종목 수를 무작정 늘렸다간 수익률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해 판매를 중단했다"며 "중소형주 시총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국면에 접어들면 다시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주식형펀드가 대개 설정액 1조원이 넘어가면 수익률이 하락 추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적절한 규모를 유지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펀드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들고 포트폴리오가 시장과 유사해져 인덱스펀드화하는 경향이 생긴다"며 "펀드의 고유 색깔과 투자 아이디어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려는 시도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