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매립가스 자원화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수도권매립지 내에서 민자 사업으로 가동 중인 50MW급 매립가스 발전소가 해를 거듭할수록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매립가스 발전소에서 생산된전기량은 총 14억401만㎾h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가동 첫해인 2007년 2억2200만㎾h에서 2008년 3억9700만㎾h, 2009년 4억200만㎾h로 해마다 발전량이 증가하다가 작년 3억8000만㎾h로 다소 줄었다.
 
 발전 시설의 보수.점검때문에 작년 가동일(319일)이 전년(338일)보다 19일이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1일 발전량은 오히려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셈이다.
 
 공사 관계자는 “그간 총 발전량을 1가구의 월(月) 전력 사용량(200㎾h)으로 나누면 700만 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거래소를 통한 전기 판매금액도 2007년 178억원, 2008년 451억원, 2009년 397억원에서 작년 411억원으로 집계돼 총 1438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발전소 시설을 만들어 운영 중인 민자업체의 투자환수비를 빼면 2009년까지 국고로 환수된 금액이 약 360억원에 달하고, 작년치 판매금액 중에서도 100억원 이상이 국고 환수될 전망이라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매립가스 발전시설은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시설 투자를 한 업체가 2007년부터 11년 동안 투자비를 회수한 후 국가에 운영권을 넘기게 돼있다.
 
 공사 관계자는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으로 사람들에게 쓰레기도 또 하나의 자원이라는 인식을 심어 혐오스런 매립지의 이미지를 전환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