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삼성증권에 대해 "지난 3분기(2010년 10월~12월) 실적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체질 개선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보익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증가하고,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서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이 전분기 대비 26.3%, 12.2% 증가해 핵심 사업부문의 수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랩어카운트 수수료 수익은 35% 증가한 225억원으로 펀드판매수수료 196억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로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에 그칠 것이나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 등 주요 수수료 수익이 20.3%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다.

서 연구원은 "지난 한 달 간 주가수익률은 코스피지수 대비 22.8% 웃돌아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은 존재한다"면서도 "성장을 확인하면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 부담을 우려한 시기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주식형 랩어카운트의 성공 사례를 증명하고 있다"며 "향후 헤지펀드 시장으로 연결될 자산관리 영업의 신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돼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