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종이 광고전단'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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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어…年 100억 절감
SNSㆍ스마트폰ㆍ홈페이지 활용, 타겟 마케팅 집중 '효율' 극대화
SNSㆍ스마트폰ㆍ홈페이지 활용, 타겟 마케팅 집중 '효율' 극대화
신세계백화점이 종이 광고전단(일명 찌라시)을 없앤다. 2009년 10월 신세계 이마트가 전단지를 없앤 데 이어 백화점 부문에서도 시즌 상품과 단기 행사 등을 알리는 전단 제작을 중단키로 한 것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지는 전단지보다 '직접 우편(DM)' 등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맞춤형 판촉 수단을 강화하는 것이 효율 면에서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르면 새해 첫 정기세일(7~23일)부터 서울 충무로 본점과 강남점의 전단지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인천점 경기점 마산점 광주점 등 4개점도 이달 안에 종이 전단을 없앨 예정이다.
신세계가 1963년 동화백화점을 인수한 직후 국내 백화점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전단지가 47년여 만에 사라지는 셈이다. 신세계는 다만 영등포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충청점 등 신규 · 리뉴얼 개점한 지 2년이 되지 않은 3개점에서는 당분간 전단 발행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마트에서 전단지 발행을 중단하고 신문광고 등을 늘린 효과가 비용 절감과 매출 증가 등에서 긍정적으로 나타나 백화점도 검토하고 있다"며 "중단 방침은 정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범위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백화점의 대표적 판촉 수단인 전단지를 없애기로 한 것은 카드 회원 증가와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한 타깃 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전단지 배포 효과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 등 점포 이벤트와 행사 및 상품 정보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진 것도 전단지의 영향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은 CRM을 기반으로 제작하는 DM을 강화하면서 전단지 발행을 줄여 왔다"며 "DM에 비해 전단지의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미 지난해 2월 전단지 발행을 매주 월 · 금요일 2회에서 금요일 1회로 줄였다. 롯데와 현대 갤러리아 등도 전단지 발행 횟수를 월 8회에서 5~6회로 줄이는 추세다.
신세계가 연간 7000만장에 달했던 전단지 발행을 전면 중단하면 약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신세계는 전단지 발행 대신 DM과 홈페이지,신문광고 등 콘텐츠를 강화하고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모바일 앱,퀵리스폰스(QR) 코드 등을 이용한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백화점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젊은 고객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단지 발행 중단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단지의 효용성이 예전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단기 행사와 신규 입점 상품을 신속하게 알리는 데는 여전히 유용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강유현/송태형 기자 yhkang@hankyung.com
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르면 새해 첫 정기세일(7~23일)부터 서울 충무로 본점과 강남점의 전단지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인천점 경기점 마산점 광주점 등 4개점도 이달 안에 종이 전단을 없앨 예정이다.
신세계가 1963년 동화백화점을 인수한 직후 국내 백화점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전단지가 47년여 만에 사라지는 셈이다. 신세계는 다만 영등포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충청점 등 신규 · 리뉴얼 개점한 지 2년이 되지 않은 3개점에서는 당분간 전단 발행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마트에서 전단지 발행을 중단하고 신문광고 등을 늘린 효과가 비용 절감과 매출 증가 등에서 긍정적으로 나타나 백화점도 검토하고 있다"며 "중단 방침은 정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범위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백화점의 대표적 판촉 수단인 전단지를 없애기로 한 것은 카드 회원 증가와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한 타깃 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전단지 배포 효과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 등 점포 이벤트와 행사 및 상품 정보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진 것도 전단지의 영향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은 CRM을 기반으로 제작하는 DM을 강화하면서 전단지 발행을 줄여 왔다"며 "DM에 비해 전단지의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이미 지난해 2월 전단지 발행을 매주 월 · 금요일 2회에서 금요일 1회로 줄였다. 롯데와 현대 갤러리아 등도 전단지 발행 횟수를 월 8회에서 5~6회로 줄이는 추세다.
신세계가 연간 7000만장에 달했던 전단지 발행을 전면 중단하면 약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신세계는 전단지 발행 대신 DM과 홈페이지,신문광고 등 콘텐츠를 강화하고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모바일 앱,퀵리스폰스(QR) 코드 등을 이용한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백화점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젊은 고객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단지 발행 중단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단지의 효용성이 예전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단기 행사와 신규 입점 상품을 신속하게 알리는 데는 여전히 유용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강유현/송태형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