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辛卯年) 토끼해를 맞아 여야의 토끼띠 정치인들은 대화정치를 복원하고 정치불신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951년생으로 토끼띠 대표 정치인인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민주당 원혜영 전 원내대표와 이용섭 의원은 토끼의 큰 귀처럼 민심을 잘 청취하고, 폭력과 갈등의 정치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토끼처럼 큰 귀를 열고 민심의 소리를 잘 듣고 토끼 눈과 같은 순박한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대화정치를 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새해에는 우리나라가 대내외적으로 전환기를 맞이하는 만큼 토끼와 같은 지혜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 전 원내대표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우화를 인용, "국민의 요구는 토끼가 뒤를 돌아보고 거북이와 함께 가야 한다는 것"며 "양극화, 사회적 약자 문제 등에서 정치권이 함께 가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올해는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라는 말을 실감했던 한 해였다"며 "새해에는 정치권이 어려운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고 말없는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63년생 토끼띠 정치인들도 정치개혁과 상생정치를 강조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은 "올해는 정치권이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토끼처럼 큰 귀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공천개혁 등 정치개혁에 앞장서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신지호 의원은 "토끼처럼 빠른 발로 민생현장을 누비며 새로운 정치문화를 위한 지혜를 발휘하겠다"고 말했고, 강승규 의원은 "토끼처럼 왕성한 활동으로 정치문화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새해에는 지혜의 상징인 토끼처럼 여야가 싸우지 않고 좀 더 지혜롭게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춘석 대변인은 "토끼의 지혜를 본받아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고 의정활동을 충실히 하겠다"며 "정부.여당이 내년에도 소통하지 않고 일방통행을 강요한다면 야당으로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김정은 기자 jamin74@yna.co.kr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