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고용시장 회복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 부진 우려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67포인트(0.14%) 내린 1만1569.7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90포인트(0.15%) 하락한 1257.8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95포인트(0.15%) 떨어진 2662.9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는 38만8천명으로 한 주 전에 비해 3만4천명 감소했다. 이는 2년여 만에 처음 40만명선 아래로 떨어져 고용사정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주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문가들의 예상치 61을 크게 넘어선 68.6으로 2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됐다. 하지만 그리스의 10월 소매판매가 지난해보다 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영국의 11월 주택가격도 전월 대비 0.6% 내린 것으로 집계되면서 유로존 경기 불안 우려가 커졌다. 또한 중국의 1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보다 0.9포인트 하락한 54.4를 기록하며 5개월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중국발 경기 부진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정책을 편 것이 지표악화로 나타났다는 분석에 매도물량이 늘면서 올해 시장은 약세로 마감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