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 ‘흐림’ 해외건설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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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설업계는 올해와 같이 국내와 해외에서 명암이 극명히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주택경기 침체속에 토목공사 예산은 줄어드는 반면 해외시장은 발주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유은길 기자입니다.
내년 국내 전체 건설 수주 금액은 112조4천억원으로, 올해보다 4.5%가량 감소할 전망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주택부문 부진속에 정부 예산마저 줄어 공공·토목부문도 내리막을 걸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부안을 보면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4조4천억원으로, 올해보다 2.7%(7천억원)가량 줄어 4대강 예산을 빼면 2008년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에 지자체별 국비지원 요청 사업들이 정부 예산에서 대거 탈락한데다 각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도 나빠지면서 공공사업 투자 역시 줄어들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분양 적체와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건설사들이 새 사업 시작을 주저하고 있어 주택건설 부진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올해 서울시가 도심 재개발·재건축에 공공관리자 제도를 도입해 사업 속도가 6개월에서 1년까지 늦춰지면서, 주택업계는 당분간 일감을 얻어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반면 해외건설은 고유가속에 우리 텃밭인 중동을 중심으로 신시장인 남미 등에서 공사발주가 늘어날 예정이어서 올해보다 많은 8백억달러 안팎의 수주가 예상됩니다.
특히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관련 공사들을 발주하기 시작하는데 우리에게는 호재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업계 대형과 중소형사들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