求同存異 넘어 求同化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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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교부 중국課 2개로 확충
중국연구센터 설립…외교 역량 강화
중국연구센터 설립…외교 역량 강화
'3개 과(課) 26명(미국 담당)' vs '1개 과 8명(중국 담당)'.
대미(對美) 외교와 대중(對中) 외교를 담당하는 외교통상부의 본부 인력 숫자를 보면 대중 외교가 우리 정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쉽게 알 수 있다.
외교부가 최근 뒤늦게 중국 담당과를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실무인력을 확충하기로 한 것은 천안함,연평도 사태를 거치며 대중 외교의 취약성을 스스로 절감했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내년도 중국 예산으로 올해의 3억9000만원보다 6.7배 증가한 30억원을 배정했다. 인력 확충과 함께 중국의 국내 정세와 대외관계 등을 파악하는 '중국분석팀'을 만들기로 했다. '한 · 중 우호협회'와 같은 외곽단체를 신설하는 등 대중 외교채널을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최근 중국 안팎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반한(反韓)정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의 역사 · 문화 · 여론 동향 등을 분석하는 '반한정서 관리팀'도 구성키로 했다. 차관급인 '한 · 중 고위전략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교부 산하의 외교안보연구원은 지난 15일 정부의 대중 외교를 다각도로 지원하기 위해 '중국연구센터'를 발족시켰다. 특정 국가만을 연구하는 싱크탱크를 정부에서 설립하기는 이례적이다. 정부의 대중 외교 강화가 그만큼 시급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국연구센터는 기존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국 연구와 관련된 국내외 연구기관,기업,언론 등과 연계해 현실적 외교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중국연구센터 출범식에서 "한 · 중 양국 관계는 단순히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 수준을 넘어야 한다"며 "서로 이견이 있는 부분까지 공감대를 확대하는 구동화이(求同化異)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대미(對美) 외교와 대중(對中) 외교를 담당하는 외교통상부의 본부 인력 숫자를 보면 대중 외교가 우리 정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쉽게 알 수 있다.
외교부가 최근 뒤늦게 중국 담당과를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실무인력을 확충하기로 한 것은 천안함,연평도 사태를 거치며 대중 외교의 취약성을 스스로 절감했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내년도 중국 예산으로 올해의 3억9000만원보다 6.7배 증가한 30억원을 배정했다. 인력 확충과 함께 중국의 국내 정세와 대외관계 등을 파악하는 '중국분석팀'을 만들기로 했다. '한 · 중 우호협회'와 같은 외곽단체를 신설하는 등 대중 외교채널을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최근 중국 안팎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반한(反韓)정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의 역사 · 문화 · 여론 동향 등을 분석하는 '반한정서 관리팀'도 구성키로 했다. 차관급인 '한 · 중 고위전략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교부 산하의 외교안보연구원은 지난 15일 정부의 대중 외교를 다각도로 지원하기 위해 '중국연구센터'를 발족시켰다. 특정 국가만을 연구하는 싱크탱크를 정부에서 설립하기는 이례적이다. 정부의 대중 외교 강화가 그만큼 시급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국연구센터는 기존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국 연구와 관련된 국내외 연구기관,기업,언론 등과 연계해 현실적 외교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중국연구센터 출범식에서 "한 · 중 양국 관계는 단순히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 수준을 넘어야 한다"며 "서로 이견이 있는 부분까지 공감대를 확대하는 구동화이(求同化異)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