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소, 2010년 기술 수출 1000만 달러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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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 등 25건 1320만 달러로 2009년 대비 330% 증가
선진국 및 국제기구 상대 기술용역 수출로 원자력 기술 선도국 입지 굳혀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2010년 한 해 동안 원자력 기술 수출 계약 1320만 달러(약 152억 원)로 연구원 창립 이래 최대의 원자력 기술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실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요 원자력 기술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2010년 기술 수출 계약은 총 25건 1320만 달러로 수출 계약 건수는 2009년 15건에서 67% 증가했다. 계약 총액은 2009년 306만 달러에서 330%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사상 첫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건설 사업 계약액(700만 달러)을 포함한 것. 그러나 원자로 수출을 제외한 원자력 단위 기술의 수출액도 2009년 수출 총액 대비 100% 이상 증가해 전반적으로 원자력 기술 수출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2004년 연간 수출액 100만 달러 달성 이후 6년 만에 1000만 달러를 돌파하는 획기적인 성장세다.
수출 대상 국가도 미국 일본 프랑스 덴마크 러시아 노르웨이 등 선진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등 국제기구가 두루 포함돼 단순한 양적 증가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원자력 기술 선도국으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2010년 기술 수출은 △JRTR 건설 사업 등 대형 원자력 시스템 수출 △태국 연구용 원자로(TRR-1) 성능개선 사업과 연구로 핵연료 분말 수출 등 연구용 원자로 관련 기술 수출 △ITER 장치 설계, 고온가스로 개념설계 등 차세대 원자력 시스템 관련 연구 및 기술용역 △원자력 발전소 안전성 향상에 필수적인 원전 안전 해석 코드(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수출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장비 등 연구원 개발 장치 및 설비 해외 공급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이용한 고품질 실리콘 반도체 생산용 중성자 도핑 기술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요르단 정부가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 건설 사업을 수주, 향후 15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IAEA, ITER,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OECD/NEA), 미국 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설계 용역사업이 더욱 확대되면서 고온가스로, 핵융합로 등 차세대 원자력 시스템 개념설계 등 첨단 기술 용역 수행도 증가했다.
장치와 제품분야에서는 ‘I-131’과 ‘Tc-99m’ 등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장비 수출이 IAEA를 통한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장비 제공 사업을 뛰어넘어 러시아 알제리 등 개별 국가 대상 직접 수출이 본격화됐다.
일본 벨기에 등에 제공 중인 반도체 중성자 도핑 서비스도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우수성과 함께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연간 수주액이 200만 달러 규모까지 증가했다.
세계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원전 안전해석 프로그램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가속도가 붙은 원자력 기술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장치, 가속기와 열수력 시험설비, 각종 검사 및 감시 장비, 안전 해석 컴퓨터 코드, U-Mo 핵연료 분말 제조기술 등 수출 전략품목에 대한 시장분석과 시장개척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용 원자로 추가 수주 노력과 함께 새로운 수출전략 상품으로 개발 중인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SMART(스마트)의 표준설계인가를 2011년 말까지 획득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UAE, 카자흐스탄 등 SMART의 잠재 수요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미래 수출가능 품목에 대한 기술 발굴활동과 산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원자력 시스템 기술, 시스템 감시기술, 핵연료 및 재료 기술, 원전 계측제어(I&C) 기술, 컴퓨터 코드, 폐기물 관리기술, 방사선 기술 등 7개 분야에서 33개 수출 가능기술을 선별해서 해외 수출 카탈로그를 제작했다.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원자력 기술 수출 증가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정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연구원들의 연구개발 노력이 어우러져 이뤄낸 결과”라며 “다른 분야 만큼이나 원자력 세계 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기술 수출의 주도권을 놓치 않기 위해 원천 기술 개발 노력과 함께 해외 기술 전시회와 설명회 등 해외 마케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선진국 및 국제기구 상대 기술용역 수출로 원자력 기술 선도국 입지 굳혀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2010년 한 해 동안 원자력 기술 수출 계약 1320만 달러(약 152억 원)로 연구원 창립 이래 최대의 원자력 기술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실적으로 세계 시장에서 주요 원자력 기술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2010년 기술 수출 계약은 총 25건 1320만 달러로 수출 계약 건수는 2009년 15건에서 67% 증가했다. 계약 총액은 2009년 306만 달러에서 330%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사상 첫 원자력 시스템 일괄 수출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건설 사업 계약액(700만 달러)을 포함한 것. 그러나 원자로 수출을 제외한 원자력 단위 기술의 수출액도 2009년 수출 총액 대비 100% 이상 증가해 전반적으로 원자력 기술 수출에서 괄목할 성장을 보였다. 2004년 연간 수출액 100만 달러 달성 이후 6년 만에 1000만 달러를 돌파하는 획기적인 성장세다.
수출 대상 국가도 미국 일본 프랑스 덴마크 러시아 노르웨이 등 선진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등 국제기구가 두루 포함돼 단순한 양적 증가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원자력 기술 선도국으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2010년 기술 수출은 △JRTR 건설 사업 등 대형 원자력 시스템 수출 △태국 연구용 원자로(TRR-1) 성능개선 사업과 연구로 핵연료 분말 수출 등 연구용 원자로 관련 기술 수출 △ITER 장치 설계, 고온가스로 개념설계 등 차세대 원자력 시스템 관련 연구 및 기술용역 △원자력 발전소 안전성 향상에 필수적인 원전 안전 해석 코드(프로그램) 등 소프트웨어 수출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장비 등 연구원 개발 장치 및 설비 해외 공급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이용한 고품질 실리콘 반도체 생산용 중성자 도핑 기술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요르단 정부가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 건설 사업을 수주, 향후 15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IAEA, ITER,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OECD/NEA), 미국 정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설계 용역사업이 더욱 확대되면서 고온가스로, 핵융합로 등 차세대 원자력 시스템 개념설계 등 첨단 기술 용역 수행도 증가했다.
장치와 제품분야에서는 ‘I-131’과 ‘Tc-99m’ 등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장비 수출이 IAEA를 통한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장비 제공 사업을 뛰어넘어 러시아 알제리 등 개별 국가 대상 직접 수출이 본격화됐다.
일본 벨기에 등에 제공 중인 반도체 중성자 도핑 서비스도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의 우수성과 함께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연간 수주액이 200만 달러 규모까지 증가했다.
세계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원전 안전해석 프로그램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가속도가 붙은 원자력 기술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장치, 가속기와 열수력 시험설비, 각종 검사 및 감시 장비, 안전 해석 컴퓨터 코드, U-Mo 핵연료 분말 제조기술 등 수출 전략품목에 대한 시장분석과 시장개척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용 원자로 추가 수주 노력과 함께 새로운 수출전략 상품으로 개발 중인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 SMART(스마트)의 표준설계인가를 2011년 말까지 획득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UAE, 카자흐스탄 등 SMART의 잠재 수요국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미래 수출가능 품목에 대한 기술 발굴활동과 산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원자력 시스템 기술, 시스템 감시기술, 핵연료 및 재료 기술, 원전 계측제어(I&C) 기술, 컴퓨터 코드, 폐기물 관리기술, 방사선 기술 등 7개 분야에서 33개 수출 가능기술을 선별해서 해외 수출 카탈로그를 제작했다.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원자력 기술 수출 증가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정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연구원들의 연구개발 노력이 어우러져 이뤄낸 결과”라며 “다른 분야 만큼이나 원자력 세계 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기술 수출의 주도권을 놓치 않기 위해 원천 기술 개발 노력과 함께 해외 기술 전시회와 설명회 등 해외 마케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