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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년 동안 지구 662바퀴 돈 여승무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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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6개월 간 하늘에서 묵묵히 걸어간 열정의 순례자'

    국내 최초 비행 3만 시간 돌파 객실여승무원이 탄생해 화제다. 주인공은 이순열 대한항공 사무장(55).

    이 사무장은 지난 23일 국내 객실 여승무원 최초 비행 3만 시간이라는 기념비적인 대기록을 돌파했다. 이 기록은 1978년 7월 입사 후 32년5개월만에 세운 것으로, 3년 6개월 간 하늘에서 비행하며 지구 662바퀴를 돈 셈이다. 거리로는 무려 2650만km다.

    현재 전직과 현직을 포함해 우리나라 객실여승무원 중 비행시간 3만시간을 넘어선 것은 이 사무장이 유일하다. 남승무원을 포함해도 이 사무장을 포함해 단 4 명만 비행 3만시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무장은 입사 후 32년 동안 줄곧 하늘을 근무지로 삼아 객실승무원으로 근무해 왔다. 지난 2001년과 2006년 각각 비행 2만시간과 2만5000시간을 돌파한 데 이어 내년 8월 정년을 앞두고 3만 시간 비행이라는 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중학교 3학년 때 영어선생님을 통해 이야기를 들은 이후 승무원의 꿈을 키워오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승무원이 됐다.

    이 사무장은 "요즘은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승객들마저 사랑스럽고 예뻐 보인다"며 "입사하는 후배 승무원들에 대해선 매너나 외국어 등 외적인 실력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승무원으로서의 자부심은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2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까지 30년이 넘는 시간을 하늘에서 보내며 청춘을 보낸 이 사무장은 내년에 정년 퇴직을 하면 우선 스페인 산티아고로 850km 도보 여행을 갈 생각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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