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3일 포스코에 대해 국내 판매가격 동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2011년 연간 매출액 및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대비 3.4% 낮춘 60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의 문정업 연구원은 "전날 포스코는 내년 1분기 국내 판매가격을 전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한
다고 발표했다"면서 "이에 따라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그동안 구매시기를 늦추어 왔던 국내 철강 유통업계와 수요업계의 철강 구매가 증가하면서 포스코 등 철강업체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철강 재고조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포스코의 내수단가 동결 발표로 인해 여타 후가공업체(냉연 및 강관, 선재업체 등)는 재고 손실없이 출하 증가로 영업실적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2분기 포스코의 내수단가는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장도가격(고시가격)이 인상되지 않더라도 할인폭이 더욱 축소될 수 있는데, 이는 2분기 철광석 원료가격이 1분기에 이어 상승할 수 있고, 중국 등 세계 각국의 철강스팟가격이 재고조정 마무리로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철강가격 인상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다. 문 연구원은 "올 4분기 영업이익은 7287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4분기를 저점으로 내년 1분기에 다시 1조1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2.7%증가한 8조9398억원, 영업이익은 54.1%감소한 728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은 전년비 20% 증가한 32조3460억원, 영업이익은 15.8% 증가한 5조125억원으로 지난 10월 13일 전망치에 비해 각각 0.9%,5.6% 씩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4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해 내년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4.0% 증가한 9조2979억원, 영업이익은 54.5% 증가한 1조1258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는 고로보수등에 따른 생산량 및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이 회복되고 국내 할인 판매가 축소돼 4분기때 구입한 저가 원료가 본격 투입되면서 톤당 마진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량 증가와 수출 가격의 상승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세는 내년 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