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한전KPS에 대해 해외 발전 정비 수주가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1000원을 유지했다.

한전KPS 주가는 지난 7월 19일 7만6300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개월간 주가에 영향을 주었던 3가지 요인으로 해외 발전 정비 수주 지연, UAE 원전 이후 터키와 리투아니아 등 한전의 추가 원전 수주가 순탄치 않아 나타나는 실망감, 2012년 매각 예정인 한전 보유 지분 20%에 대한 오버행(물량부담) 등을 꼽았다.

신 애널리스트는 "한전 원자력 발전 추가 수주가 지연되면서 주가 모멘텀이 둔화됐지만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한전 원자력 수주가 한전KPS 실적에 영향을 주는 시점은 최소 수주 후 7-8년 이후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전KPS 국내 매출은 대부분 모회사인 한전을 통해서 발생하지만 해외 사업은 한전 비중이 1%에 지나지 않고 한국전력이 건설중인 UAE원자력 발전은 한전KPS 매출로 잡히는 시점이 2016년 이후이다.

그는 "한전KPS 해외 시장 진출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력발전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인도를 중심으로 파키스탄, 멕시코 등으로 지역을 확대하면서 향후 고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오버행 이슈는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18%에 해당되는 810만주인 것을 감안할 때, 한전의 한전KPS지분 매각은 유동성 확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신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그는 "주가 부진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한전KPS 해외 수주 지연이지만 세계적 수준인 한전KPS의 경쟁력과 발전 시장 성장을 감안 할 때 해외 발전 정비 수주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