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高 졸업생 뽑는 기업에 세제 혜택" 이주호 장관, 관계부처와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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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ㆍ경제5단체 산학협력 TF만들기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2일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을 채용하는 기업에 고용창출투자세액 공제 등을 활용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경제 5단체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산학협력이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교과부와 경제 5단체는 산학협력 태스크포스팀을 공동으로 만들어 교육계와 산업계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이 장관은 "기업들이 마이스터고,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직업훈련이나 실습교육을 할 때 드는 비용에도 세제 지원을 해주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이 이제 점수로만 학생을 뽑지 않듯이 기업도 지역에 숨어 있는 보배들을 찾아야 한다"며 "학벌이나 편견에서 벗어나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단체 대표들은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교육 과정이 문제"라고 지적한 뒤 정부의 산학협력 정책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희범 회장은 "금형 열처리 등 산업 전반에 공통된 기반기술 분야의 숙련인력 양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병철 부회장은 "교수들의 '제 밥그릇 챙기기' 탓에 대학이 필요한 학과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영호 부회장은 "부처별로 제각각 추진되고 있는 산학협력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지역의 우수 인재 채용을 늘리기 위해 공정한 채용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교과부 제안에 공감했다. 송재희 부회장은 "기술인이 인정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기업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