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최고가에 다가가고 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2포인트(0.05%) 오른 2038.11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물 압박에 상승폭은 미미했다. 코스피지수의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는 2007년 10월31일 기록한 2064.85다.

전날 미국 증시가 내년 경기확장 기대감에 상승한 가운데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한때 2045.39까지 올라 장중 연고점도 높여놨다.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의 '팔자'가 팽팽하게 맞서며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533억원과 1901억원의 매수 우위였고, 기관은 투신 2978억원 등 463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장비 전기가스 의약품 음식료품 등이 올랐고, 건설 은행 의료정밀 보험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양상이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D램 가격이 1달러 밑으로 추락했다는 소식에도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수세 유입에 장중 최고가를 95만3000원까지 올려놨다.

제약주들은 4분기에 업황의 바닥 다지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에 강세였다. 녹십자 동아제약 동성제약 유한양행 등이 1~4%대의 오름세였다.

구리값이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이구산업과 대창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서원은 7% 상승했다. 기아차는 K5의 미국 시장 성공 기대감에 4% 넘게 올랐다.

이날 상한가 8개를 포함한 332개 종목이 올랐고, 470개 종목은 하락했다. 8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