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여파가 한달여간 이어져 남북 긴장이 고조된 데다 구제역까지 경기북부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통일전망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관광이 중단된 뒤 지난 5일 재개됐으나 하루 평균 관광객이 500여명에 불과하다.

오두산전망대는 평일 1천명~1천500명, 주말에는 2천명~2천500명을 유지했으나 관광이 재개된 뒤에는 5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제3땅굴과 도라산역 등 민북관광지도 지난 14일부터 관광이 일부 허용됐으나 하루 평균 관광객이 300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1천50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연천지역은 북한의 포격 가능성이 남아있어 여전히 민간인의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선) 출입이 통제되면서 태풍전망대와 열쇠전망대 등 주요 안보관광지는 지난 23일 이후 휴업 상태다.

오두산 전망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는데 아예 예약조차 들어오지 않는 등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크게 줄었다"며 "북한의 포격 위험이 커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안보관광지를 관광 대상에서 제외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시 민북관광팀 관계자는 "전방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에다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이 이어지며 관광객 수가 현저히 줄었다"며 "구제역이 경기북부지역에 확산하면서 이동을 자제하는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파주.연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