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사진)은 20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대그룹 측과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래서 현대그룹이 우려하는 현대상선 지분 문제에 대해 채권단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현대상선 지분은 현대그룹의 경영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물러설 수 없는 측면이 있다. "

현대건설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8.3%)을 현대그룹에 판다는 의미인가.

"그렇지는 않다. 다만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아닌 시장매각이나 국민연금과 같은 제3자 매각을 통해 현대그룹의 이익을 보호해 주려고 한다. "

현대차그룹이 받아들일 것으로 보는지.

"현대차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인수가격 조정 등의 문제는 현대차와 공식적으로 협의하는 과정에서 논의될 것이다. "

▼현대그룹은 소송으로 맞설 계획인데.

"소송전으로 가게 되면 채권단이나 현대그룹,현대차 모두에 피해가 돌아간다. 매각작업도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다. "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나.

"먼저 현대그룹과 협상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현대그룹과 협상이 잘 타결될 경우 채권단 협의를 거쳐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과 MOU를 체결한 뒤 공식적인 인수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