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 실시를 앞두고 북한 관련 리스크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향후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2000선을 밑돌았으나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3.91포인트(1.18%) 내린 202002.3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도 한때 490선 초반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줄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상황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보이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으며 개인만 대규모 매물을 내놓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사격 훈련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은만큼 대북 악재에 대한 학습효과로 증시의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보증권은 "우리 군이 사격 훈련을 강행한다고 해도 북측의 대응이 경미한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지수 2000선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교전 확대 등 최악의 상황이 나타나더라도 악재의 영향력은 단기에 그쳐 1960선에서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사들이고, 개인만 매도에 나서고 있어 지난 연평 포격 당시와 마찬가지로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코스피가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단기에 그칠 것"이며 "유럽 재정위기 우려도 부각되고 있지만 새로운 이슈가 아니고 위기 해결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는 2000선 지지를 확인하는 내성을 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