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30억유로 채권 발행..아일랜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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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이 아일랜드에 대한 지원 자금 마련을 위해 내년 초 채권 발행에 나선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은행권 소식통을 인용, EU가 아일랜드 지원을 위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1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U는 우선 내년 1월 초 50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직접 발행할 예정이며 뒤이어 유로안정기금 EFSF를 통해 80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방침이다.
EU 채권만기는 5년과 10년으로, EFSF 채권 만기는 이보다 짧은 3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U와 EFSF의 발행 채권등급은 모두 '트리플A(AAA)'로,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총 850억유로에 달하는 아일랜드 구제금융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발행은 BNP파리바와 도이체방크, HSBC 등 유럽 대형은행들이 주관한다.
통상적으로 1월은 각국의 국채 발행이 활발한 시기다.
은행권은 내년 1월 유로존 회원국의 채권 발행 규모가 80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 1월 평균 발행액의 2배 수준으로 내년 유로존 전체 채권 발행 추정치 8천억유로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1월은 유로존 각 회원국의 채권 발행이 봇물이 터지듯 하는 시기"라며 "EU가 (채권 발행에) 신속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EU가 너무 많이 지체하면 시장 상황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고 조언했다.
FT는 EFSF 채권이 유로존이라는 단일 주체에서 처음 발행되는 채권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유로본드(유로존 단일 채권)로 향하는 첫걸음을 뗀 게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EU와 EFSF 채권은 각 회원국의 국채 발행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