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최근 SK에너지를 탐방한 결과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대부분의 사업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김재중 연구원은 "SK에너지는 대부분의 석유제품 마진이 강세를 보이고 있었고 정유사업은 호조였다"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098억원으로 전분기보가 56.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5098억원)는 지난해 동기의 819억원 대비 대폭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의 컨센서스인 4477억원도 웃돈다는 추정이다.

SK에너지는 11~12월 정제마진(석유제품-두바이 원유 스프레드 평균값) 호조세를 보였다는 것. 정제마진은 11월과 12월에 각각 4.4달러, 4.8달러였는데, 이는 10월의 4달러나 3분기의 3.6달러에 비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주로 경유, 항공유, 등유 등에서 마진이 강세를 보였고, 나프타와 휘발유 마진까지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등경유의 경우 계절적 난방유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경유 공급부족 사태 발생했기 때문이다. 유럽 한파 등도 추가적인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또 SK에너지는 중간원료인 파라자일렌(PX)의 마진이 강세를 보였고 윤활기유는 수급 타이트로 인해 제품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11, 12월 아시아 PX 마진은 각각 479달러, 45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0월의 413달러와 3분기 276달러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그는 "PX는 계약판매 비중이 높아 판매단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대개 1~2개월 지연해서 발생한데에 따른 것"이라며 "윤활기유는 타이트한 수급상황을 이어가고 있어 SK에너지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