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에서 전기차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첫 전기차 ‘시보레 볼트’를 최근 출시했다.이에 앞서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도 미국에서 전기차 ‘리프’를 선보였다.

GM은 배터리 동력만으로 64㎞를 움직일 수 있는 시보레 볼트를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뉴욕,뉴저지,워싱턴 등 미국 6개 지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가디언이 20일 보도했다.GM은 이번 전기차를 통해 그동안 위축된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 전기차 분야에서 앞선 메이커라는 인식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볼트 웹사이트에 개인정보 등을 등록한 이들만 20만명에 달하며 각종 차량 전문 매체들도 후한 평가를 하고 있다.

다니엘 애커슨 GM 최고경영자 역시 “시보레 볼트는 정말 근사한 차”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볼트의 내년 예상 판매량은 1만대 수준이며,오는 2012년 4만5000대를 판매 목표로 잡고 있다.

반면 닛산 측은 “리프의 사전 계약이 1만3000여대를 달했으며 내년 판매 목표치는 2만대”라고 밝혔다.닛산은 르노와 공동으로 2012년까지 생산량을 50만대로 끌어올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차의 핵심 기술인 배터리 성능 면에서는 리프가 볼트보다 약간 앞선다.시보레 볼트는 내장된 가솔린 엔진을 이용해 최대 379마일(610㎞)까지 달릴 수 있다.가격은 리프가 3만2780달러이며 볼트는 4만달러 선이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GM과 닛산 외에 BMW,미쓰비시 등도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며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에 비해 전기차는 미래 자동차의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