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韓 수준 높여야"…"내수시장을 성장동력으로 활용"

중남미 지역이 최근 10년간 사회적 블균형과 빈곤 감소에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고 아르헨티나 일간지 `파히나 12'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본부를 둔 유엔 산하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의 알리시아 바르세나 사무총장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등의 불균형과 빈곤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중남미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지역"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바르세나 총장은 중남미 지역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율이 한국은 4%인 반면 중남미 지역은 0.6%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르세나 총장은 이어 "중남미 경제의 성장을 위해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의 거대 내수시장을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브라질의 성장은 중남미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앞서 Cepal은 지난 13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1.9%에 그쳤던 중남미의 성장률이 올해는 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는 파라과이 9.7%, 우루과이 9%, 페루 8.6%, 아르헨티나 8.4%, 브라질 7.7%, 멕시코와 칠레 5.3% 등으로 나타났다.

Cepal은 그러나 내년 성장률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보다 낮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남미 지역 1~2위 경제국인 브라질과 멕시코의 내년 성장률은 4.6%와 3.5%로 전망됐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