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살람 파야드 총리는 내년 8월에 독립 국가를 수립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일간지 하레츠가 1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야드 총리는 전날 밤 방영된 이스라엘 채널2 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과거에 수없이 실패했다고 해서 낙담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팔레스타인 경제가 상승세이고, 법과 질서도 확립되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립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앞서, 파야드 총리는 지난해 8월 정부기관의 정비와 치안질서 확보 등 독립국 수립에 필요한 준비를 2년 내에 완수한다는 국가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볼리비아는 최근 잇따라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을 기초로 한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립을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은 1967년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지역과 동예루살렘, 가자지구를 영토로 둔 국가를 세우려 하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인정한다는 중남미 국가의 발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그런 조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상황 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 하원은 최근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의 일방적 선포에 반대한다는 결의를 채택했다.

미 하원은 결의를 통해 미 행정부는 일방적으로 선포되는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립을 인정해서는 안 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일방적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에 반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유엔 안보리 등을 통해 국가의 수립을 인정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