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소셜네트워킹 회사인 페이스북이 선정됐다.

취업정보 사이트인 글라스도어닷컴(glassdoor.com)은 종업원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선정한 '미국 최고 직장 50' 순위에서 페이스북이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조사 때는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는 5점 만점에 4.6점을 받아 최고의 직장에 올랐다.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로부터 96%의 지지를 받았다. 로리 골러 페이스북 인사담당 부사장은 "페이스북 직원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리스크를 과감히 받아들이며 혁신적인 일을 한다"고 말했다.

2위는 지난해 1위였던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차지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그룹인 베인앤드컴퍼니,식료품 제조회사 제너럴밀스, PR업체인 에델만 등이 뒤를 이었다.

미 금융당국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제소당하면서 회사 이미지가 급락했던 골드만삭스는 17위로, 월가에서 종업원이 뽑은 최고의 직장에 올랐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월가 금융사 CEO 중 가장 인기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지난 6월 여론조사업체인 유거브가 실시한 소비자 브랜드지수 조사에선 응답자들이 멕시코만 원유 유출 회사인 BP보다 골드만삭스를 더 나쁘게 평가했지만 종업원들은 여전히 최고의 직장으로 꼽았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골드만삭스는 16위였다. 블랭크페인 CEO는 직원들로부터 97%의 지지를 받았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직원들로부터 받은 지지율과 같다.

이 조사는 해당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기업문화 △보상 체계 △승진 기회 △사내 소통 △CEO 리더십 등 8개 항목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