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 등의 초경량 다운점퍼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의 품질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다운점퍼 관련 소비자 상담이 급증함에 따라 국내 상위 브랜드 9개 제품에 대한 품질시험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초경량 다운점퍼의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9개 제품의 중량은 300~500g대였으며,이 가운데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라푸마 제품이 300g대로 가장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량 대비 보온성은 노스페이스 · 라푸마 제품이 가장 우수하고,무게를 고려하지 않은 보온성 평가에선 휠라 제품이 가장 따뜻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운점퍼 제품의 중량과 보온성은 일정 부분 비례한다는 게 소비자원의 분석이다. 따라서 초경량 다운점퍼는 일반 다운점퍼보다 가벼워 활동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보온성이 낮아 혹한기 외부에서는 보온성을 보완할 수 있는 겉옷을 함께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컬럼비아 · 아디다스 · 나이키 등 5개 제품의 충전도(털이 눌렸다가 회복되는 복원력)가 KS(한국산업규격) 권장 기준에 미흡했다. 한편 제시된 세탁 방법에서 형태 변형이나 색상 변화를 확인한 결과는 모든 제품이 양호했지만 9개 가운데 나이키 · 휠라 2개만 세탁기 사용이 가능해 다른 제품들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