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돌파는 시간 문제다. 남은 관건은 2000선 탈환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냐이다.

먼저 지난 주말 중국 정부가 발표한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이 발목을 잡을 악재로 지목되고 있다. 단기간에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욕구 역시 코스피 2000선의 장애물이다.

지수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별로 대응하고 조정시에는 매수에 나서라고 전문가들은 제시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소비심리 지수가 상승하는 등 경기지표가 호전되면서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3년만에, S&P지수는 2년만에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G2 중 미국은 경기 회복 기대를 재확인하면서 분위기가 좋았지만 중국은 올해 여섯번째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하면서 긴축 기조를 재확인했다.

중국이 금리인상보다는 지준율 인상을 통한 신중한 긴축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긴축 우려에 대해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2월 이후 거의 100포인트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중국 긴축 기조로 단기적인 숨고르기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중국의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당분간 추가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주초 중국 증시의 반등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작은 암초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2000선 탈환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만큼 업종, 종목별 대응이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의 정책 결정에 따라 지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번 상승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는 것인만큼 IT나 은행, 증권 등 금융주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삼성그룹주나 기관 선호 종목에 대해서는 수익률 게임 차원에서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최근 자문사로의 자금 유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