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한 개인에게는 많지 않은 액수일 수도 있지만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정말 가치있는 금액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생각에 연금기부 캠페인에 기꺼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 중인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사진)이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전개하는 '행복한 연금나눔 캠페인'의 제1호 기부자로 선정됐다.

박 회장은 13일 부산 세정그룹 본사에서 '은빛연금' 가입식을 갖고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장호 지회장으로부터 '은빛연금 1호 기부자' 증서를 받았다. '은빛연금'으로 불리는 '행복한 연금나눔 캠페인'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개인연금 등 각종 연금으로 이웃을 돕는 기부 프로그램의 하나다.

박 회장은 자신의 국민연금 지급 개시 시점인 이달부터 3년간 수령연금 전액을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기업이 얻는 이익의 대부분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것인 만큼 어려운 이웃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기업의 이익을 되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인디안' 브랜드로 알려진 세정그룹을 창업해 36년간 꾸준히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이를 경영에도 접목해 나눔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세정장학회를 설립해 지역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