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군단 20여명 합류…내년에도 '美·日 그린' 점령한다
김비오(20 · 넥슨)와 강성훈(23 · 신한금융)이 내년 미국PGA 투어카드를 획득한 데 이어 맹동섭(23 · 토마토저축은행) 장동규(22 · 볼빅) 등이 JGTO 투어카드를 따내는 등 한국 선수들의 해외 투어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보미(22 · 하이마트) 최혜용(20 · LIG) 등도 JLPGA 시드를 확보,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코리안 돌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끝난 JGTO 퀄리파잉 토너먼트(Q스쿨)에서 황중곤(18)이 6라운드합계 17언더파로 5위를 차지했다. 이대한(20 · 7위) 김성윤(28 · 10위) 장동규(22위) 맹동섭(24위)도 Q스쿨에서 상위권에 들어 내년 JGTO에서 뛸 수 있게 됐다. JGTO Q스쿨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순서를 정하는 개념이다. 2009년 기준으로 Q스쿨에서 15위 안에 들면 16개 대회,30위까지는 11개 대회에 각각 출전했다. Q스쿨 상위 순번자들은 올 시즌 상금왕 김경태(24 · 신한금융)를 비롯해 시드를 확보한 배상문(24 · 키움증권) 김형태(33 · 토마토저축은행) 장익제(37) 김형성(30) 등과 함께 일본 열도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 군단 20여명 합류…내년에도 '美·日 그린' 점령한다
이달 초 끝난 JLPGA투어 Q스쿨에서는 이보미 최혜용 박희영(23 · 하나금융) 임지나(23 · 잭니클라우스) 등이 상위에 올랐다. 모든 정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Q스쿨 통과자 30명 중 8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졌다.

10여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미국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5라운드로 진행되는 미국LPGA Q스쿨 문을 두드리고 있다. 4라운드까지 송아리(24)와 박진영(24)이 각각 7언더파 281타(단독 2위),5언더파 283타(공동 4위)를 기록해 내년 투어카드 확보에 바짝 다가섰다. 아담스골프가 후원하는 재미교포 제니 신(18 · 신지은)은 올해 프로로 전향한 뒤 미LPGA 퓨처스(2부)투어에서 상금랭킹 4위에 들어 내년 시즌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골프 금메달리스트 김민휘(18) 박일환(19) 등은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각각 아시안투어,원아시아투어 Q스쿨에 나선다.

최봉암 대구대 골프산업학과 교수는 "실력 있는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면서 국내 선수들도 자극을 받고 있다"며 "내년에도 일본 투어에서 '골프 한류'가 거셀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