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젊은 삼성' 훈풍…장비ㆍ부품株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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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LED 업체 에스엔유 상한가
LG그룹 협력사도 덩달아 강세
신사업 투자 확대 수혜기대
LG그룹 협력사도 덩달아 강세
신사업 투자 확대 수혜기대
코스닥 시장에도 '젊은 삼성' 훈풍이 불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업체 에스엔유에 294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자 이 종목은 물론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LG 협력업체들도 '삼성이 투자를 늘리는데 LG가 가만 있겠는가'라는 기대가 반영되며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삼성과 LG가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들어 부진했던 중소형주들도 상승세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투자에 부품 · 장비주 동반 상승
에스엔유는 10일 SMD를 대상으로 142억원 유상증자와 152억원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에스엔유는 지난 8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돼 SMD와 공동으로 5.5세대급 AMOLED 유기증착장비를 개발 중이다. SMD의 투자소식에 에스엔유는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인 1만6400원으로 직행했다.
삼성의 투자 효과는 관련주들로 퍼져나갔다. 삼성이 지분을 투자한 에이테크솔루션(5.26%) 신화인터텍(3.26%) 아이피에스(3.00%) 등이 일제히 올랐다. 삼성에 부품 · 장비를 공급하는 AP시스템(4.37%) NCB네트웍스(3.54%) 등도 강세였다. LG그룹 지분투자업체인 아바코(3.97%) LIG에이디피(1.07%)와 협력업체 주성엔지니어링(2.13%) 등도 상승했다.
부품 · 장비주의 선전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도 0.54% 상승한 509.20으로 마감,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58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시장에서 7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나흘 만에 35억원 순매도로 돌아서 0.14% 내린 1986.14로 장을 마쳤다. 다만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22% 상승한 91만9000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새로운 사람은 새로운 산업에 포커스를 맞춰 투자할 것"이라며 "'젊은 삼성'은 AMOLED는 물론 태양전지,2차전지 등에서 기술력이 높은 업체들에 대해 공격적으로 지분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중소형주 팀장은 "삼성이 진정한 글로벌 1위가 되기 위해선 중소기업을 뛰어넘는 중견기업 수준의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협력업체들의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키우기 위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형주로 '온기 확산' 예상
삼성의 투자는 코스닥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이 투자를 확대하면 LG 역시 경쟁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관련 부품 · 장비업체들은 직접 투자를 받지 않더라도 수주가 늘어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삼성이 추가로 투자할 만한 대상 기업 찾기에 분주해졌다. 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역시 AMOLED 투자 확대 수혜주들이다. 유기재료를 공급하는 덕산하이메탈,장비 공급 실적이 있는 톱텍 AP시스템 NCB네트웍스 등이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대주전자재료 미래나노텍 참앤씨 등 삼성에 부품 · 장비를 공급 중인 종목들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투자 유치 사실을 일반투자자가 미리 알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계획이 알려져 주가가 미리 오르면 그룹 이미지에도 타격이 가기 때문에 투자 계획이 백지화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삼성 투자주를 미리 짐작하기보다는 투자받은 기업의 장기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헬스케어주인 비트컴퓨터 인포바인 유비케어 등도 급등했지만 삼성이 투자할 것이란 단순한 기대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전문가들은 삼성과 LG가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들어 부진했던 중소형주들도 상승세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투자에 부품 · 장비주 동반 상승
에스엔유는 10일 SMD를 대상으로 142억원 유상증자와 152억원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에스엔유는 지난 8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국책과제 사업자로 선정돼 SMD와 공동으로 5.5세대급 AMOLED 유기증착장비를 개발 중이다. SMD의 투자소식에 에스엔유는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인 1만6400원으로 직행했다.
삼성의 투자 효과는 관련주들로 퍼져나갔다. 삼성이 지분을 투자한 에이테크솔루션(5.26%) 신화인터텍(3.26%) 아이피에스(3.00%) 등이 일제히 올랐다. 삼성에 부품 · 장비를 공급하는 AP시스템(4.37%) NCB네트웍스(3.54%) 등도 강세였다. LG그룹 지분투자업체인 아바코(3.97%) LIG에이디피(1.07%)와 협력업체 주성엔지니어링(2.13%) 등도 상승했다.
부품 · 장비주의 선전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도 0.54% 상승한 509.20으로 마감,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58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시장에서 7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나흘 만에 35억원 순매도로 돌아서 0.14% 내린 1986.14로 장을 마쳤다. 다만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22% 상승한 91만9000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새로운 사람은 새로운 산업에 포커스를 맞춰 투자할 것"이라며 "'젊은 삼성'은 AMOLED는 물론 태양전지,2차전지 등에서 기술력이 높은 업체들에 대해 공격적으로 지분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중소형주 팀장은 "삼성이 진정한 글로벌 1위가 되기 위해선 중소기업을 뛰어넘는 중견기업 수준의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협력업체들의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키우기 위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형주로 '온기 확산' 예상
삼성의 투자는 코스닥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이 투자를 확대하면 LG 역시 경쟁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관련 부품 · 장비업체들은 직접 투자를 받지 않더라도 수주가 늘어 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삼성이 추가로 투자할 만한 대상 기업 찾기에 분주해졌다. 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역시 AMOLED 투자 확대 수혜주들이다. 유기재료를 공급하는 덕산하이메탈,장비 공급 실적이 있는 톱텍 AP시스템 NCB네트웍스 등이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대주전자재료 미래나노텍 참앤씨 등 삼성에 부품 · 장비를 공급 중인 종목들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투자 유치 사실을 일반투자자가 미리 알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계획이 알려져 주가가 미리 오르면 그룹 이미지에도 타격이 가기 때문에 투자 계획이 백지화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삼성 투자주를 미리 짐작하기보다는 투자받은 기업의 장기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헬스케어주인 비트컴퓨터 인포바인 유비케어 등도 급등했지만 삼성이 투자할 것이란 단순한 기대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