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선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1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와 22~23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24~25일 군포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잇달아 펼쳐진다.

그는 이번 콘서트에서 재즈와 캐럴을 접목시켜 멋진 크리스마스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신 앨범의 제목이기도 한 '세임 걸'을 비롯해 '마이 페버리트 싱스''칼립소 블루스' 등 히트곡들을 차례로 들려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청중의 눈물샘을 자극한 '강원도 아리랑'도 빼놓지 않는다.

"산타클로스가 핀란드에서 왔으니까 산타 모자 쓰고 공연해요. 지금까지 여러 나라 뮤지션과 무대에 섰는데 되도록 그 나라 음악과 문화를 접목하려고 했죠.이번에는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 잔 시벨리우스의 노래도 할까 해요.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가사를 핀란드어로 할 거예요. 재즈가 흥미로운 것은 누구와도,어느 나라에서도 같이 할 수 있다는 거죠.뮤지션과 하나되고 언어와 하나가 되는 것…."

이번 무대는 핀란드 재즈피아니스트 이로 랜탈라와 함께하는 자리여서 국내 팬들을 더욱 설레게 한다. 랜탈라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핀란드 재즈 밴드 '트리오 토이킷'의 리더이기도 하다. 2008년 국내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여 폭넓은 마니아층을 확보한 실력파 재즈뮤지션.

"평소에 좋아하던 뮤지션인데 딱 하루만 연습하고 무대에 설 생각이에요. 어떻게 보면 무모할 수도 있는데,그래서 더욱 즉흥적이고 따끈한 크리스마스 공연이 될 겁니다. "

그는 지난달 LIG아트홀에서 펼친 '레지던스 공연' 때 해외 뮤지션들과 하루만 연습하고 훌륭한 하모니를 선사했듯이 이번 공연에서도 '재즈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