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및 PC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가격이 최근 3개월 사이에 40% 가까이 급락했다.

삼성전자 인텔 OCZ테크놀로지 등 주요 SSD 제조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내년 초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데 따른 것이다.

9일 용산전자상가와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국내 판매량이 가장 많은 SSD 제품으로 꼽히는 미국 OCZ테크놀로지의 '버텍스2 시리즈' 60기가바이트 모델은 지난주에 평균 16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본격적인 하락을 시작한 지난 9월 첫째주 가격(25만9000원 선)에 비해 38.2% 떨어진 것이다.

해외에서 역수입된 삼성전자의 'S470 시리즈' 64기가바이트도 9월 첫째주의 평균 23만원 선에서 지난주엔 16만4000원 선으로 28%가량 하락했다. 인텔의 'X25-M' 80기가바이트는 지난주 22만원 선에서 거래돼 최근 3개월 새 하락률이 22.3%에 달했다.

여민기 다나와 카테고리매니저는 "내년 초 인텔이 업그레이드된 SSD 제품을 새로 내놓을 것이란 소문으로 인해 SSD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