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에 합작 증권사를 출범하고 베트남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한국증권은 8일 베트남 호찌민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김남구 부회장과 유상호 사장,쩐 닥싱 호찌민거래소 이사장,응엔 더안훙 베트남 증권감독원 부위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IS베트남증권 출범식을 개최했다.

한국증권은 자본금 80억원 규모인 현지 EPS증권 지분 49%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KIS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외국인 지분 제한이 풀리는 2012년 지분율을 6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증권사가 베트남에 진출한 것은 미래에셋증권 골든브릿지증권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네 번째다.

KIS증권은 한국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도입,온라인 주식거래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투자은행(IB) 업무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KIS증권을 5년 내 현지 톱5,2020년 '넘버 원' 증권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KIS증권에 한국인은 오경희 대표를 포함해 3명뿐"이라며 "철저히 현지 회사로 육성하고 이익은 베트남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호찌민=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