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채권단과 현대그룹의 끊없는 대결로 치달으면서 파국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가 현대그룹측에 제시한 추가소명 시한은 오는 14일까지. 세간의 각종 의혹들을 속시원히 해결해줄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는 겁니다. 사실상 최후 통첩인 셈입니다.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관계자 "현대건설은 국민기업 아니겠어요? 여러 사람들이 의혹을 제기하면 현대그룹에서도 대출계약서에 그런 사실이 없다하면 없다하고 계약서 제출하면 될거 아녜요? 말 못할 사정이 있으면 그것은 의혹이 되지 않습니까? 말못할 사정이라는건.." 하지만 현대그룹측의 입장은 완고합니다. 이미 대출확인서를 통해 충분히 해명할만큼 했다는 겁니다. 현대그룹은 오히려 채권단의 원칙없는 매각 작업 진행에 불만을 토로합니다. 현대그룹 관계자 "그쪽에선 대출계약서를 열어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어느 규정에 있습니까? MOU에 자금증빙에 대해서 규정을 새로 추가한 것도 너무 강화된 규정인데 거기에도 분명히 대출계약서라 명기된게 아니고 여러가지 자금 출처가 불법이 없었고.." 채권단은 소명 시한까지 현대그룹의 답변이 없을 경우 MOU를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현대그룹 역시 소송으로 맞설 공산이 큽니다. 4년간 표류해 온 현대건설 매각 작업은 또 한번 장기 표류될 위기 앞에 놓여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