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가교통체계가 KTX중심의 철도고속화에 맞춰짐에 따라 도로사업은 기추진중인 도로의 완공 위주로 진행하며,신규사업도 가급적 기존 간선도로망을 연계·보완하는 수준에서 추진하는 등 최소투자에 치중하기로 했다.이에따라 2020년까지 도로의 여객분담률은 69.1%(2008년 81.4%)로 낮추고 대신 철도의 여객분담률을 27.2%(〃15.9%)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6일 오후 4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교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마련 중인 ‘국가기간교통망계획 제2차 수정계획’(안) 공청회를 열었다.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은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라 20년마다 수립되는 교통 부문의 최상위 계획으로,1999년 처음 세워져 2007년 한 차례 수정됐다.

제2차 수정계획이 나온 배경은 기후협약,저탄소녹색성장 등 대외 환경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는게 국토부의 설명이다.이에따라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을 통한 교통 간 연계 및 환승 체계 강화,교통 서비스 소외 지역 및 교통 약자·고령자를 배려한 교통 대책 수립 등의 정책 방향이 담겼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따라서 2020년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 KTX를 운행하는 내용의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과 함께 도로 기능 효율화,미래형 교통수단 개발,항공 및 해운 등 물류 경쟁력 강화 등의 방안이 포함돼 있다.

1차 계획에서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을 넘었던 도로 부문의 국비 투자 비중이 줄어들고, 대신 철도 부문의 비중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조정된 투자액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철도 72조3000억원,도로 69조8000억원,항만 17조8000억원,항공 7000억원 등이다.지금까지 도로와 철도,공항,항만 등 부문별로 계획 기간이 달랐으나 수정계획에서는 이를 2020년까지로 일치시켰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