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포츠·이상한파 관련 상품 인기

올해 백화점에서는 국제 스포츠 행사와 이상한파 등의 영향으로 관련 상품들이 높은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상품기획자(MD) 220명과 각 브랜드 영업담당자들의 의견, 신MD팀이 주간 발행하는 '패션리포트'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조명받은 상품 11가지를 선정, 5일 시상식 형식의 '이슈 상품 어워드'로 발표했다.

올해 처음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신상(新商)상'은 레인부츠와 MCM 백팩에 돌아갔다.

레인부츠는 톡톡 튀는 색상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고 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는 올 2월 본점에 처음 입점해 월평균 1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다.

스마트폰 활성화로 양손을 편하게 쓸 수 있는 백팩도 인기를 끌어 MCM 백팩은 20∼30대 남성들에게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모피는 올해 일찍 시작된 한파 덕에 지난 1∼11월 전 점포에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33%나 증가해 'SF(Super Freezing)상'을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기간에만 롯데백화점에서 50억 이상 매출을 올린 3D TV는 '오~필승코리아 상'을 받았다.

인기 면에서 잠시 주춤했다가 올해 존재감을 다시 드러낸 '재기(再起)상'은 프로스펙스와 리복이 받았다.

프로스펙스의 워킹화 'W 시리즈'는 본점에서 작년 9월 출시 이후 올 상반기까지 50만켤레나 팔렸고 프로스펙스는 그 덕에 가을 매장 개편 때 청량리점, 일산점 등 11개점에 추가로 입점했다.

리복 역시 운동화인 직텍(Zigtech)이 본점에서 하루 3∼5켤레가 꾸준히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아이돌(Idol)상은 본점에서 10대 손님이 판매량 50%를 차지하는 뉴발란스 운동화와 고등학생들이 주로 입어 '교복'이라는 별칭까지 붙은 노스페이스 퀀텀 눕시에 돌아갔다.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린 제품에 주는 '띵하오상' 수상자는 화장품 라네즈로, 고가 제품을 파는 브랜드가 아닌데도 중국인 한 명이 1차례 구매시 평균 40만∼50만원을 쓸 정도로 다량을 팔았다.

패션에 관심 많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여우인기상'은 야상점퍼와 워커부츠에 돌아갔다.

밀리터리룩의 인기로 야상점퍼는 브랜드마다 작년보다 30∼40% 높은 매출을 올렸고 워커부츠를 주로 내놓는 브랜드 마나스는 11월까지 매출이 70% 이상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스타가 뜨면 상품도 뜬다"는 '완판녀' 신드롬을 만들어낸 패셔니스타로 피겨 선수 김연아를 뽑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