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강원도지사는 3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제는 국가적으로 총력 매진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 이후 강원도청에서 가진 기자설명회 자리에서 "근래의 올림픽이나 월드컵 개최지 결정은 올림픽과 월드컵 정신이 전 대륙에 고루 퍼지게 하는 경향을 볼 수 있어 이제는 북미와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때가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월드컵 개최지 결정으로 말미암아 2018년 아시아의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하고 유럽의 러시아에서 월드컵을 하면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세계가 스포츠를 통해 평화와 교류를 북돋워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평창은 두 번의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전 세계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는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의 진용도 제대로 갖춘 만큼 본격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매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는 10일이나 14일로 예정된 정부지원위원회에서 평창 유치를 위한 정부보증서를 강력하고 확실하게 지원해 주는 것이 남아있는 최대 현안이다"며 "정부의 각별한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정부에서 지난번 유치 활동 당시 지원한 재정보증은 지켜줘야 하고, 알펜시아 문제를 극복하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알펜시아에 외국 투자자가 나온 만큼 영주권 부여 문제를 비롯해 평창이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자유구역에 준하는 올림픽특구로 지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특구 지정은 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유치 이후에는 관광 허브 메카로 도약하는 한편 경제적으로 북미와 유럽 등의 시장확대 기능을 해 국가에 보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나라가 실질적으로 선진국에 진입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가려면 용산과 청량리를 통해 강릉으로 가는 철도노선이 중요하고 원주~강릉 간 철도노선이 효율성을 높이려면 분당~여주 간 수도권 전철과 여주~원주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정적인 부담이 있지만,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 IOC위원들의 우려도 있지만,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가진 위원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치위에 한승수 전 총리가 특별고문으로, 엄기영 전 MBC사장은 유치위 부위원장이나 위원으로 합류할 것"이라며 "전.현 위원장과 도지사 등이 참여하는 체제가 갖춰진 만큼 이제는 도민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밖에 "평창의 프레젠테이션이 점차 진전되고 있어 경쟁도시보다 우위에 섰다"며 "철저하게 정치적인 이슈는 배제하고 올림픽 정신과 함께 무엇을 유산으로 남겨줄 것인가에 대한 올림픽 가치에 중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