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일 카지노 업종에 대해 카지노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높은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강원랜드를 꼽았다. 배당수익률이 5%를 상회하는 파라다이스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월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전년동기비 42.1% 증가한 173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마카오 방문자는 전년동기비 20.0% 늘어난 661만명에 달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마카오 카지노는 고성장을 향유했다"며 "특히 이번 실적은 역대 11월 최고치를 경신한 것인데 스포츠 이벤트, 즉 11월 18~21일에 열린 ‘F3(Formula 3) 그랑프리’도 호황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F3 역시 성황리에 마무리됐는데 카지노와 스포츠 이벤트가 시너지를 공유한 셈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2010년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전년대비 55.2% 성장한 1853억 홍콩달러로 예상된다"며 "한화로 환산하면 27조4818억원인데 이는 라스베가스의 4배이며(Stripe 기준) 국내 카지노 시장의 13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중국인들의 소득증가와 중국정부의 여행자유화 조치 등에 따라 마카오 카지노는 당분간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마카오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한국의 카지노,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의 경우 중국인 VIP의 비중이 작년 3분기의 21.8%에서 올 3분기는 27.1%로 확대됐다. 한편 드랍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3분기의 29.8%에서 올 3분기는 35.9%로 상승했다.

통 큰 중국손님들의 배팅 등으로 인해 파라다이스는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그는 "파라다이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의 98억원 적자에서 33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갱신한 10월 이후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또 한번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기대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