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달력이 직장인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하고 있다. 넉넉하게 이어지는 명절 연휴와 토ㆍ일요일을 절묘하게 피한 이른바 '빨간 날'들이 줄짓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신묘년(辛卯年)인 2011년 쉬는 날은 주5일제 근무를 기준으로 116일로 나타났다.

112일인 올해보다 나흘 더 쉬고 똑같이 116일이었던 2007년 이후 4년 만에 휴일이 가장 많다. 2008년과 2009년은 각각 115일, 110일이었다.

내년에는 현충일(6월6일)과 광복절(8월15일), 개천절(10월3일)이 모두 월요일이어서 주5일 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두 달에 한번씩 '사흘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3.1절(3월1일)과 석가탄신일(5월10일)은 화요일, 어린이날(5월5일)은 목요일이라 징검다리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명절은 유난히 빡빡했던 올해와 달리 여유롭다.

설날 연휴(2월2~4일)는 수~금요일이어서 이어지는 일요일까지 닷새 동안 넉넉한 휴일을 보낼 수 있고, 추석 연휴(9월11~13일)는 일~화요일로 나흘을 쉴 수 있다.

이처럼 내년 달력에 빨간 날이 많은 것은 토ㆍ일요일과 겹치는 법정 공휴일이 성탄절(12월25일)과 추석 연휴 첫날, 신정(1월1일) 등 3일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는 설날 연휴 이틀과 현충일, 광복절, 개천절, 성탄절 등 모두 6일이 토ㆍ일요일이었고, 토요일 수도 올해보다 하루가 적어 '쉴 틈 없는' 한 해를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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