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픈남' 박시후가 김남주를 위한 터프한 '기사도 포옹'을 펼쳤다.

30일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 14회에서 용식(박시후 분)은 태희(김남주 분)와 나란히 걷던 중 미끄러운 길에서 휘청 거리며 넘어지려는 태희의 허리를 감싸며 보호하는 '기사도 포옹'을 연출할 예정이다.

또 용식과 태희 두 사람은 함께 눈밭에 넘어져 서로의 얼굴을 응시하게 되는 등 야릇한 '눈밭 러브신'을 펼치게 된다.

이 장면은 첫눈이 쏟아지고 난 29일 대학로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김남주와 박시후는 실제로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러운 비탈길에서 촬영을 통해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는 후문이다.

그 동안 용식은 남편 준수(정준호 분)에 대한 배신감으로 힘들어하는 태희를 묵묵히 지켜보며 뒤에서 기사도 정신을 발휘해 태희를 지켜줬다. 가족을 위해, 팀원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태희를 보며 용식은 자신이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모정과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의지를 발견하게 된다.

게다가 용식은 항상 활기차게 지내던 태희가 가정일로 힘들어 하자 눈에 보이면 무엇이든 도와주고 싶고 안보이면 걱정되는 복잡한 심경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별기획팀과 기획팀이 경합을 벌이는 다이어트 관련 신제품 기획을 위해 용식과 태희가 직접 모델을 찾아 나서게 되고 추운 날씨에 단 둘이 길을 걸으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등 '불행자랑 놀이' 이후 한결 사이가 두터워진 두 사람이 모습이 담겨진다.

시청자들은 "원수로 만났던 태희와 용식이 서로를 자연스럽게 이해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절대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이었는데. 현재 태희의 맘을 가장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은 용식이 아닐까?"라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태희가 남편 봉준수를 믿지 못하게 된 후 위기에 빠진 '봉황커플'의 이야기, 그리고 여왕급 골드미스로 군림하고 있는 한상무(하유미 분)가 처음으로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절절한 장면이 펼쳐진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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