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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파리의 글로벌 IT이야기] 네이트온UCㆍ마이피플 이어 네이버톡 출시…'모바일 플랫폼' 누가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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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 블로그 blog.hankyung.com/kim215
    [광파리의 글로벌 IT이야기] 네이트온UCㆍ마이피플 이어 네이버톡 출시…'모바일 플랫폼' 누가 잡나
    불과 1년 전만 해도 문자메시지 월 300건,500건이 큰 제약으로 느껴졌습니다. 문자를 많이 쓰는 사람은 아끼려고 애썼고,월말이 임박해 문자가 남으면 마구 날리곤 했죠.이런 모습은 카카오톡 왓츠앱 등 공짜 문자 서비스가 나오면서 사라졌습니다. 요즘엔 어떤가요. 공짜 문자에 머무르지 않고 '모바일 플랫폼'이나 '소셜 허브'를 지향하는 메시징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허브를 장악하기 위한 움직임은 네이버(NHN) 다음 네이트(SK커뮤니케이션즈) 등 인터넷 포털 사업자들 사이에서 활발합니다. 이들은 각사의 강점을 살린 메시징 시스템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요. 네이트가 '네이트온' 메신저 기반의 '네이트온UC'로 기선을 잡은 가운데 다음은 주소록 기반의 '마이피플'을 내놓았고,네이버는 이달 중 '네이버톡'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네이트는 3200만 네이트온 가입자를 기반으로 모바일 시장을 공략합니다. 이미 메신저 위주로 만들어진 아이폰용 · 윈도폰용 네이트온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 프로그램)을 네이트온UC 앱으로 업그레이드했죠.주소록부터 확충했습니다. 네이트온 버디(친구) 외에 싸이월드 일촌과 폰 주소록도 추가했습니다. 친구 이름 밑에는 전화걸기,문자보내기,메일 보내기 버튼을 배치했습니다.

    네이트는 안드로이드폰용 네이트온 업그레이드와 네이트온UC 2단계 업그레이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1단계 업그레이드가 '버디 네트워크 확장'을 겨냥했다면 2단계는 다른 소셜 네트워크 친구들을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C로그,네이트 커뮤니티 등 내부 웹사이트와 연동할 예정입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과의 연동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달 중에는 네이버가 네이버톡을 내놓습니다. 네이버톡은 네이버 3400만 회원들이 웹에서는 물론 이동 중에도 쉽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웹 · 모바일 통합 앱이죠.현재 사내에서 테스트하고 있는데,메뉴는 빠른 쓰기,내 소식,연락처,대화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빠른 쓰기' 화면에서는 미투데이로 글을 보낼 수도 있고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톡의 특징은 '내 소식'을 통해 대화 소재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내 소식'에서는 미투데이 친구가 올린 글,블로그 이웃이 남긴 댓글,카페 회원들이 올린 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톡 사용자는 친구가 올린 글을 보고 문자 보내기,채팅,음성통화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네이버톡 론칭 직전이나 비슷한 시기에 개인 홈 '네이버미'도 내놓습니다.

    다음은 주소록 기반의 커뮤니케이터인 '마이피플'의 기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습니다. '친구목록'은 마이피플 가입자만 모아놓은 '마이피플'과 폰 주소록에서 가져온 '연락처'가 있죠.마이피플 가입자한테는 문자나 음성쪽지를 보낼 수 있고 문자대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공유할 수도 있지요. 자주 연락하는 사람은 즐겨찾기에 따로 모아놓을 수 있습니다.

    마이피플 '미디어박스'에는 친구들한테 받은 음성쪽지,사진,동영상,위치정보(지도) 등이 담깁니다. 예를 들어 약속장소를 지도 위에 찍어서 보내면 친구 마이피플에 주소와 함께 나타납니다. 내년에는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채널링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합니다. 유명인사를 팔로잉한다든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받아보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랍니다.

    메시징 시스템의 원조격인 카카오톡은 '국내 1위 스마트폰 메신저'를 자부합니다. 카카오톡 사용자끼리는 공짜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고 그룹 채팅도 할 수 있지요. 지난 3월 출시했고 최근 누적회원 3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라이브 메신저'는 페이스북과 연동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스카이드라이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KTH '유세이'도 있습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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